거리를 둔 사랑

현재 미국의 코로나 관련 수치들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www.worldometers.info/coronavirus/country/us/

3/29 에 뉴욕주지사 앤드류 쿠오모는 4/15까지 자택격리를 연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CDC 는 뉴욕/뉴저지/커네티컷에 대한 여행제한권고를 했습니다. 

의료 전문가는 아니지만 상식적인 선에서 현재의 상태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백악관의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팀의 Debora Birk 는 지난주부터 뉴욕지역에서 다른 지역을 방문하는분들은 2주간 자가격리를 하라고 권고해서 많은 의문을 낳았는데, 어제 발표에서 그렇게 권고한 이유는 지금 급속히 늘어나는 검사결과를 볼 때 2주전 우리가 자택격리들을 시작하기 전에 사실상 이미 바이러스가 지역 전체에 심각하게 많이 퍼지고 있던 때라고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뉴욕/ 뉴저지는 누가 누구를 만나서 어떻게 전염이 되었나를 조사하는 ‘역학조사’는 더이상 의미가 없는 ‘지역전파’의 시점에 들어섰고, 그것은 이 지역에 있는 사람은 누구나 환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전파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속도를 늦추게 되면 병원이 과부하에 걸리지 않고, 대부분의 환자가 일주일 정도 앓다가 낫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동시에 존재하는 환자의 수는 급격히 줄어들게 됩니다. 

‘커브를 완만하게 하라’ 라고 다들 주장하는 것이 바로 이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커브를 완만하게 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두가지, 
첫째는 검사를 많이 하는 것,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입니다.
그런데 사실상 치료제가 없는 상태에서 검사를 많이 하는 이유도 대부분의 경우 결국 그 목적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하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인가요?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입니다.

모든 사람들과 접촉을 자제해야 합니다.

확실한 치료제가 완성되거나 많은 사람들에게 이 질병에 대한 면역이 생겨나는 시점이 올 때까지 ‘거리를 두는 사랑’을 해야합니다.

평상시 같으면, 물리적 거리를 두는 사랑은 필요치도 않고 옳은 방법도 아니지만, 지금과 같은 시대에 우리는 이제 그 사랑을 배워야 합니다. 사람의 의사소통은 비언어적 요소의 역할이 93%에 이른다는 결과도 있기 때문에 거리를 두고 사랑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거리를 두며 사랑하기 위해서 우리는 ..

더 많이 마음으로 생각하고,
더 상세히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고,
서로를 생각하다, 기도하다 떠오르는 생각과 말들을 문자나 이메일, 영상통화를 통해 더 많이 표현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굳이 표현하지 않았어도 
나란히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그의 움직임 속에서 향기 속에서 
스치는 표정 속에서 느낄 수 있던 것들을 이제는 볼 수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더 표현하는 것, 어떤 방식이 되었든
시간은 더 많아졌으니까.. 그 시간에 더 많은 감사를 표현해보는 건 어떨까요?

순장님들, 조장님들, 팀장, 간사님.. 순원들 조원들..
작은 감사의 조각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굳이 말해주고 나눠주면
그게 몇 배가 되어 삶의 기쁨도 그만큼 커질 것입니다

3/29 배현석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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