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보고 싶은 열방에 흩어진 엠엠씨의 청년들에게 - 최재원 목사

열방에 흩어진 MMC 청년들에게 주시는 최재원 목사님의 편지입니다.

뉴욕의 MMC를 거쳐간 열방의 청년들에게 'VOICE' 선교편지를 통해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이 소식지를 만드는 우리교회 문서홍보팀의 팀장이 조회수가 거의 1000회에 가깝다는 말을 듣고 놀라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우리 교회를 떠나 열방으로 파송되어 보람되고, 잊지 않고 기억하여 맨하탄 선교 교회에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들을 나눌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디모데는 바울이2차 선교 여행을 할때 루스드라에서 바울의 영적인 아들이요 선교사로 자신의 삶을 헌신했습니다.그리고 훗날에베소에 남아 한 교회를 위해 사역 했습니다.

바울은 AD 66년 경에 디모데에게 편지를 썼고 그 편지는 디모데 후서가 되었으며 그 후 약2년후에 로마에서 네로에게 순교를 당했습니다.

그래서 디모데 후서는 바울의 유언과 같은 서신이 되었습니다.특히 이 바울의 유언같은 서신의 4장6-8절이 늘 마음에 감동을 줍니다.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간이 가까웠도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 디모데 후서 4:6-8

 

전제는구약의 포도주나 물,기름등과 같은 액체를 부어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였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순교가 임박해 오는 것을 성령으로 감지했고 그가 하나님 앞에 서게 될 때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실 면류관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나의 눈에는'벌써'라는 단어가 크게 다가옵니다.

바울의 생애는 평탄하지 않았고 고난이 많았습니다.복음을 전하다가 매맞고 갇히고 배고프며 핍박을 받아 거의 죽은 사람처럼 되어 길 바닥에 버려지기도 했습니다.그럼에도 바울은'벌써'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삶이 순식간에 지나갔고 아쉬웠음을표현했습니다. 뉴욕의 학생시절을 지나 한국이나 열방으로 흩어져 직장생활을 하는 분들은 주말이 너무 빨리 지나갈 것입니다.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은 기쁜 것이고 좀 더 하고 싶은 일, 좀 더 함께 있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과 함께 성령님의 인도를 받으며 예수님을 전하는 삶을 기뻐했음이 분명합니다. 행복했던 것입니다.

올해 1월 MMC 몽골 선교는 미국을 떠났던 한국과 캘리포니아에 있는 청년들이 함께 사역하고 여행하면서 성령의 부어주심과 새롭게 하심을 경험했습니다. 떠난지 오래 되었음에도 계속 함께 있었던 것처럼 금방 하나가 되어 움직였습니다. 성령의 행전은 우리가 떨어져 있어도 계속 될 수 있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007년 3월 마지막 주일에 맨하탄 선교 교회는 맨하탄 다운타운의 한인회관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약 8개월 후 지금의 교회가 위치한 70 가 WEST 초등학교 PS 199으로 옮겨왔습니다.  교회를 시작한지 벌써 9년이 다 되어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그분의 성실하심으로 매 주일, 수요일, 금요일, 토요일, 지파모임, 일년에 3번 단기선교 (몽골, 온두라스, 사우스 다코타) 매월 한번 맨하탄 거리전도를 통해 청년들이 사람들을 더 이상 인종이나 언어, 경쟁 상대나 외모나 무관심이나 유익의 대상이 아닌 영혼들로 보는 제자들로 세워져 가고 있습니다.

저와 아내, 시온, 시진이가 뉴욕에 온지 벌써 15년 째이고 하와이에 처음 도착한 2년을 더하면 미국 생활이 17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어려운 나라들을 다니며 복음을 전했지만 가장 외롭고 삭막하고 무관심과 개인주의가 팽배한 나라가 미국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뉴욕에서 생존하면 세계 어디든 가서 살 수 있다' 라는 말은 시간이 흐를수록 깊게 공감하게 됩니다. 그러나 바울 처럼 '벌써'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MMC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린 이 교회와 사랑에 빠졌고 성령이 일하시는 한 가운데 있었고 지금도 한 영혼이 구원받고 변해가는 멋지고 아름다운 일들을 보고 있습니다.

보고 싶고 그리운 열방의 MMC 청년들과시간이 지날수록 더 사랑하고 더 성령으로 교제하길 원합니다. 함께 계속해서 성령행전을 써 나가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뉴욕에서 최재원 목사 드림